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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역 사 및 역 사 일 반 군사연구 제130집 197 를 ‘傳 貊國居城’이라 표기하고 있다. 이 사진 중에는 ‘발산’ 정상부를 촬영한 것 이 있는데 ‘‘傳 貊國居城 內部’라고 소개하고 있다. 즉, 이를 보아 아마 ‘발산’이 성의 일부라고 전하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에 이곳에 성터 유적이 있다고 보고된 바 없으며, 성곽이 조성된 뚜렷한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 발산 정상부는 동서로 약간 길죽한 모양으로 되어 있는 데 매우 비좁고 사방이 아주 가파르기 때문에 산성을 만들만한 공간이 없다. 한편 발산리 맥국터와 삼한골 사이에 있었다고 하는 ‘맥뚝’은 민간에 맥국산성 의 잔여 형태라고 알려져 왔다. 15) 또 한종섭은 왕궁건물 동쪽에 2개의 雉가 있다 고 하였고, 주변은 모두 토석혼축으로 조성한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고 16) 하였으 나 이러한 흔적이 구체적으로 어느 곳의 어떤 遺址를 두고 말하는 것인지 확인되 지 않는다. 다만 한 가지 ‘맥뚝’에 대한 민간 전언과 관련하여서는 일제강점시기에 촬영한 신북 일대의 사진을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유리원판사진(번호 273-4, 273-5, 273-6, 273-10)을 보면 17) 소양강변에 커다란 뚝이 있고, 그 안쪽으 로 큰 수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뚝이 강변에 제방을 축조한 것인지 아니 면 전해오는 이야기처럼 본래 있던 토성을 관개수로 개설에 활용한 것인지는 분 명하지 않으나 이러한 형태의 수로가 발산리에도 개설되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 다. 입지상으로 보아 아마 삼한골의 계곡물을 그와 같이 수로로 끌어들여 공급한 것으로 보이며, 그 뚝을 ‘맥뚝’이라고 칭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18) 2. 牛頭山城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 우두산에 소재하고 있다. 산성은 우두산 정상부(해발 128m : 현재 충렬탑이 위치한 지점)와 일대에 구축되어 있다. 현재의 진입로를 따 라 올라가다 보면 충렬탑 앞의 주차장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주변에서 조양루를 거쳐 강가쪽으로 이어지는 일대는 다소 경사지이기는 하지만 상당한 평탄지가 형 15) 위와 같은 책, 44쪽 참조. 16) 한종섭, 앞의 논문, 173쪽. 17) 이 사진은 강원문화재연구소에서 2004년 발간한 春川地域 支石墓群 發掘調査 報告書 에 부록으로 실려 있다. 18) 이러한 ‘맥뚝’은 기존의 연구에서 貊國이 왕궁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土城으로 추정되기도 하였다.(김택균, 「春川 貊國說에 관한 硏究」, 강원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83, 55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