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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투와 미군의 전투효율성 142 군사연구 제130집 었을 것이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네 개의 사 단 모두가 비슷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유사한 장비로 동일한 훈련 프로그 램에 의해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다고 제24사단의 희생이 결코 헛된 것은 아니었다. 2주의 기간 동안 북한 군의 주공을 막아내며 적의 진출을 지연시켰고, 대전에서는 이틀이라는 시간을 확보하여 제25사단과 제1기병사단이 영동 지역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 이다. 다만 이 논문에서는 대전에서 나타난 사단의 문제점들이 무엇이고 이러한 문제점들이 무엇으로부터 기인하는가를 ‘전투 효율성’을 이용하여 규명하는데 중 점을 두었다. 시간이 흐르고 전투에 단련되면서 제24사단은 정예 사단으로 다시 부각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 너무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만 되었다. 어느 부대든지 참 전 초기부터 높은 전투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평시에 ‘싸우는 부대’로 준비 하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두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결론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하고 명확한 명제도 제24사단이 보여 준 것처럼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요구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대전 전투는 우리에게 점령 군과 같은 당면한 요구에 부응하는 것보다 궁극적인 요구인 ‘당장 싸울 수 있는 전투 부대’로 육성하기 위해 훈련시키고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임무인지 일깨워 주고 있다. (원고접수일 : 2010.11.3, 심사완료일 : 2010.11.25, 게재확정일 : 2010.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