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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군사연구 제130집 139 M-24 경전차로 무장한 사단 전차 중대가 있었으며, 충분한 트럭을 보유하고 있 어 대체적으로 북한군에 비해 뒤지지 않은 화력과 기동력을 보유하였다. 그렇지 만 장비의 보유가 곧 전투력으로 전환되지는 않는 것이 전장의 실상이다. 대전에 서도 북한군은 미군의 화력과 기동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술을 구사하였다. 그 하나는 야간 공격이고 다른 하나는 후방퇴로차단이었다. 북한군의 야간 공격 으로 인하여 미 공군과 포병은 적과 접전 중인 미군 지상군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였으며, 통신상의 결함으로 화력지원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하였다. 미군의 또 다른 결정적인 문제점은 북한군 보병부대를 지원하는 제105전차사 단의 T-34전차를 상대할 수 있는 충분한 장비와 숙달된 운용요원을 확보하지 못 한 점이다. 2.36인치 바주카나 M-24 전차는 T-34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는 이미 국군의 초기 전투나 죽미령, 천안 등지에서 증명되었다. 다행스럽게도 3.5인 치 로켓포가 긴급히 공수되어 12일부터 사단에 분배되어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대전 전투에서 이 위력적인 대전차 무기는 북한군의 전차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큰 효과를 나타내진 못하였다. 우선은 북한군이 야간에 주로 전차를 운용함으로써 목표물이 되는 것을 피하 였고, 한편으로는 3.5인치 로켓포가 대량으로 지급되지 못한 것도 그 이유이다. 이로 인해 제34연대의 전방 대대 진지가 쉽게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결국 제34연대와 근접전투를 전개함으로써 공군력 운용도 어렵게 하였다. 방어하기가 유리한 갑천 선에 배치된 전방 두 개 대대의 붕괴는 대전 방어선의 붕괴를 의미 하기 때문에 화력과 기동력, 특히 전차에 대한 대책 미비가 준 영향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양적 우세가 곧 승리를 의미하지 않음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가변적 인 요소가 너무 많은 전장 환경에서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이러한 무기체 계를 얼마나 유효적절하게 운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역으로 상대방이 우세에 있는 무기체계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또한 대단히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6. 훈 련 전쟁에 참전하기 전의 제24사단의 훈련 상태는 최소한 일본에 배치되어 있던 미군 전체의 일반적인 훈련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제24사단은 일본에서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