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page

대전 전투와 미군의 전투효율성 132 군사연구 제130집 능별 분석이 유용하다. 전장 기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점점 다변화되는 추세에 있다. 처음에는 대략 지휘, 화력, 기동 및 방호의 4대 기능이었지만 여기에 정보 와 전투근무지원이 추가되었으며,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서 네트워크 환경이라는 요소까지 포함되어 총 7대 기능으로 구분하고 있다. 15) 그러나 6․25전쟁 당시의 상황에 이와 같은 7대 기능을 모두 적용하기보다는 이를 조정하여 적용함으로써 당시의 상황에 적절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제24사단의 전투 수 행을 분석하기 위해 리더십, 정보, 통제 및 통신, 화력 및 기동, 그리고 훈련이라 는 요소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제24사단이 왜 대전에서 많은 피해를 입고 패배 하였는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리더십은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지휘관들이 목표, 지침, 동기부여 등을 통해 부대원들에게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리더십을 평가함에 있어서 정형화된 지휘 형태는 존재하지 않지만 각각의 지휘관들이 독특한 방법으로 부대원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당시의 전장 상황에서 지휘관의 지휘 형태 - 주로 의사 결정으로 나타나는 - 가 얼마나 적절하였는지와 지휘관 에 따른 독특한 지휘 형태가 해당 부대의 전투 수행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특히, 대전 전투에서 사단장과 연대장의 지휘 형태는 대전 전투에 서의 경과와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전투가 종결되고 사단장이 실종되 면서 - 나중에 포로가 되었음이 밝혀졌지만 - 많은 비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 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지휘관들의 역할은 결코 부정적이지 않았음이 명확하다. 정보는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하나는 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 보 우위’를 달성하고 이를 예하 부대에게 적시 적절하게 제공하는 영역이며, 다른 하나는 적이 아군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거부의 기능으로 구분 된다. 결론적으로 대전 전투에서 미군은 적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 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미군에게 역정보를 알려줌으로써 적절한 지휘결심을 방해 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통제 및 통신은 리더십 및 정보 요소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지만 하나의 요 소로 분리하여 보는 이유는 대전 전투를 비롯한 미군의 초기 전투에서 이 요소가 전투 경과와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의 결정적인 결함 15) 전장 7대 기능에 대해서는 육군본부, 지상전 세부개념서 Ⅱ: 기능별 운용 개념(육군 인쇄창, 2008)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