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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군사연구 제130집 131 향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방법은 군대가 전쟁이나 전투에서 어느 정도 효율적으로 군대를 운용 하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투력을 발휘하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밀렛(Allan R. Millett)과 머레이(Williamson Murray)는 이를 ‘군사적 효율성’(military effectiveness)의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13) 군사적 효율성이란 한 마디로 “한 군 대가 자원을 전투력으로 전환하는 절차와 방법”(the process by which armed forces convert resources into fighting power) 14)이라고 정의하면서, 이를 정치적, 전략적, 작전술적, 전술적 수준으로 구분하여 분석하고 있다. 이 방법은 한 국가 가 군대가 어느 정도 전쟁 수행능력을 확보하였는가, 그리고 이를 실제 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발휘하였는가를 상대적이면서 동시에 심층적으로 비교하고 평 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군대는 ‘군사적 효율성’의 네 수준 모두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 한 군대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이러한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 서 모든 군대는 강한 수준과 약한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비교 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미군과 독일군이다. 독일군은 네 수준 중에서 작전술 적 수준과 전술적 수준에서 탁월한 효율성을 확보한 반면 정치적, 전략적 수준은 그러하지 못하였다. 반대로 미군은 작전술적, 전술적 수준보다 정치적, 전략적 수 준에서 참전국 중에서 가장 뛰어난 효율성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로 독일군은 전 투에서 승리하였고, 미군은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이러한 ‘군사적 효율성’ 패러다임을 응용하여 ‘전투효율성’(combat effectiveness) 으로 한 전투에서 한 부대가 어느 정도 전투력을 확보하여 전투에 임했는지, 그 리고 이러한 전투 능력은 제대로 발휘되었는지를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전투효 율성’은 ‘한 부대가 보유한 자원을 전투력으로 전환하는 절차와 방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것은 ‘군사적 효율성’의 분석 수준 중에서 작전술적 수준과 전술적 수 준에 중점을 두고 분석하는 것과 유사하다. 대전에서의 제24사단의 전투 수행은 특히, 전술적 수준에서의 ‘전투효율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전투효율성을 분석하는데 기준이 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대체적으로 전장기 13) Allan R. Millett & Williamson Murray, Military Effectiveness, Vol. Ⅰ: The First World War(Boston: Allen & Unwin, 1988), Ch. 1 참고. 14) ibid. p.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