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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군사연구 제130집 125 이를 위하여 북한군은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전형적인 전술로 미 제24사단을 공격하여 대전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소련군의 영향을 받은 북한군은 상대방의 주력을 섬멸하는데 많은 중점을 두고 작전을 실시해왔다. 주로 정면 공격과 더불 어 우회 및 침투 기동을 통해 상대방의 전투력을 섬멸하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전술은 병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부대 간 간격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국군 과 미군에게 대단히 효과적이었다. 대전에서도 이와 같은 전술을 구사하였다. 공주를 공략한 북한군 제4사단이 논 산을 경유하여 대전을 서쪽 및 남서쪽에서 공격하고, 대평리에서 미 제19연대를 공격하였던 제3사단이 유성 방향에서 공격하고자 하였으며, 이들을 제105전차사 단이 지원하기로 하였다. 또한, 대전에서 옥천으로 이어지는 미군의 퇴로를 차단 하기 위해 진천-청주 방향에서 진출하고 있던 제2사단을 투입하여 미 제24사단 을 완전히 포위하여 섬멸적인 타격을 입히고자 하였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국 군 수도사단이 북한군 제2사단을 문안산을 비롯한 청주 지역 일대에서 저지함으 로써 북한군 제2사단은 대전 전투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 비록 제2사단이 대 전 공략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미 제24사단의 상황을 고려하면 여전히 압 도적인 병력과 장비의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더불어 T-34 전차의 지원을 받으 면서 북한군은 기갑부대와 보병에 의한 정면 돌파와 후방차단의 전형적인 전술을 사용하기에 충분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전에서 북한군을 지연하게 된 딘 소장은 새로이 제34연대장으로 부임한 보 샘프(Charles E. Beauchamp) 대령에게 이 임무를 부여하고 제21연대에게 대전- 옥천 간의 퇴로를 확보하게 하였으며, 사단 수색중대는 금산 방면을 담당하여 남 측방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이후 적에 의해 포위되기 전에 대전에서 철수 하려고 하였으며, 이는 19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러한 계획은 계속되는 전투로 인해 사단이 입은 피해와 전투피로, 그리고 전황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신임 연대장 보샘프 대령은 제1대대를 유성 방향에서 접근하는 도로를 중심으 로 갑천에 배치하여 적 주공 방향에 대한 대비를 하였고, 그 후방의 비행장에 제 3대대를 예비로 확보하여 유사시 제1대대를 증원하고자 하였다. 한편 남서쪽 논 산 가도 방향에는 제3대대 L중대에서 1개 소대를 차출하여 갑천 주변에 배치하 였으며, 경부선 철로를 중심으로 한 북쪽 방향에는 I중대(-)를 투입하였다. 이를 지원하는 포병은 가용한 부대를 통합하여 1개의 혼성대대로 편성하고, 이를 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