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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군사관리Ⅰ 국가수호 관련시설 통합관리에 대한 제언 266 군사연구 제126집 모든 수호시설은 유지보수를 위한 예산이 책정되어야 하고, 전담 관리기관 내 지는 관리인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부분의 수호시설은 유지보수를 위해 책정된 예산도 전담 관리인도 없는 형편이다. 한마디로 수호시설의 활용 상 태가 미흡하다기보다는 거의 부재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념조형물은 분명 많은 사람들, 특히 후대들이 조형물에 담긴 뜻을 헤아리고 이를 통해 위국헌신의 교훈을 배우는데 선대와 후대간의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한 다. 즉 많은 사람들을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 따라서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한 자금 확보방법을 위한 관련 법규와 조직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다음은 전문연구관의 운영 실태이다. 수호시설에 대한 관리를 전문적으로 수행 하는 연구인력은 필수적으로 보직되어야 한다. 전적기념관은 하나의 전문 군사박 물관의 범주에 속한다. 박물관에는 그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임무와 기능을 실현 시키기 위하여 구비해야 할 3대 구성요소가 있다. 첫 번째는 소장품을 전시할 수 있는 시설 즉 전시관이며, 둘째는 관련자료, 즉 소장품이 있어야 한다. 셋째는 소 장품을 수집하고 연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인 학예연구관이 있다. 거의 대부분의 박물관에서는 전문 학예연구관21)이 보직되어 관련 소장품을 수집․연구․보존․교육․전시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예컨대 그 지역 에서 새로운 유물이 발굴되었거나 발굴하여 수집된 자료는 보존처리과정을 거쳐 새롭게 전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사회교육기관으로서의 임무 와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전적기념비를 관리하는 곳에는 전 문 학예연구관을 두고 있지 않고 대신 일반 관리인들이 경내 관리임무를 수 행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소수의 전적기념관에는 1~2명의 관리관을 보직, 운영하고 있으 나 해당분야에 전문인력들이 아닌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수많은 수호 시설들이 효율적 관리운영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국가수호시설들을 성역화되 고 공원화하여 국민들이 그곳을 찾아 추모하고 희생된 분들의 얼과 정신을 기리 고 있는 외국의 경우와 매우 대조적이다. 필자는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국가수호 시설을 관리할 것인지, 아니면 운영체계와 방법을 개선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할 주 21) 학예연구관(Curator)은 기념관․박물관․미술관 등에서 자료 전시 및 연구, 관리, 연 출, 고증, 자문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