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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군사관리Ⅰ 국가수호 관련시설 통합관리에 대한 제언 264 군사연구 제126집 【표 4】와 같이 6개 주요 전적기념관의 연구인력은 전쟁기념관을 제외하고는 전무인 상태로써 연구인력의 충원이 요구되고 있다. 전문 군사박물관인 기념관에 서 전문적인 분야를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연구 인력이 없다는 것은 마치 병원의 경우, 시설과 의료기구와 약품만 보유하고 가장 중요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없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전문인력의 충원은 무엇보다도 가장 시 급하다고 여겨진다. 수호시설이 그 시설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역시 사람의 문제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연간 소요되는 예산은 각 기념 관별로 자료수집이 쉽지 않아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대부분 열 악한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 전적기념비 현황 및 관리운영 전적기념비는 전국에 824개에 달한다. 전적기념비의 이름은 다르나 그 규모 나 내용면에서는 대단히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거기에 기록된 내용은 주 로 그 마을에서 출정하여 전쟁터에서 죽은 이들을 추모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 러나 전체적으로는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것도 있으나 특정 인물이나 단체원들의 명복을 비는 내용도 있다. 추모 또는 기념의 대상은 군인, 경찰, 민간인, 주민, 학도병, 교사와 학생 등이다. 그러나 전적기념비는 기념관에 비해 관리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시설 대장에 등재만 해 놓은 상태로 단순히 수량파악에 불과한 정도의 관리란 진정한 의미에서 관리라고 할 수 없다. 단순히 관리만 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 설에 대한 위치와 건립배경 정도만을 파악하고 있을 뿐, 군사재로서의 보존과 관 리운영에는 소홀히 하고 있는 상태이다. 기념비 또한 거기에 담긴 의미와 건립 취지를 되새겨 잘 관리해야만 된다고 본 다. 전적기념비는 우리나라 어디를 가나 깊은 계곡, 돌출된 봉우리, 심지어 둥글 고 뾰족한 바위덩이에도 거기에 얽힌 전설이 있고 풍부한 이야기거리가 있게 마 련이다. 하물며 나라와 민족 또는 지역주민을 위하여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는 조형물 표면에 충혼탑, 기념비 등의 명칭과 간단한 비문만 가지고 과연 그 시설 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긴다. 그 곳을 관리하고 있는 대부분의 직원들은 전문 연구인력이 아니기 때문에 전적기념비의 건립취지나 배경은 물론 시설에 담겨 있는 숨은 이야기의 구체적인 부분들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