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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군사관리Ⅰ 국가수호 관련시설 통합관리에 대한 제언 262 군사연구 제126집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한국방송공사에서 정책적으로 반공을 표방하 여 수호시설을 세운 것과, 신문사에서도 수호시설을 세웠다는 점이다.19) 수호시 설 중에서는 드물기는 하나 순수하게 개인이 건립한 경우도 있다. 이 시설은 건 립된 후 그 관리의 업무를 대부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였으나, 일부는 아직도 개인이 관리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2. 국가수호 관련시설의 관리 및 운영 우리나라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수많은 대외항쟁을 겪어오면서 고난과 고통으 로 점철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특별히 현대에 들어서 6․25전쟁으로 인하여 수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20)를 당하였다. 전쟁 이후 정부에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 여 희생당한 분들과 그 전투를 기념하기 위하여 전국 각 지역에 참전기념비나 참 전기념관을 건립하여 그 분들의 얼을 기리고 있다. 6․25전쟁과 관련된 시설은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대부분 건립되었다. 그후 다소 감소추세를 보이지만, ’70년대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건립되어 현재까지도 계속 건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초기, 즉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조형물들은 그 규 모가 작아서 왜소하게 보이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것은 수호시설을 시간적으로 급히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당시의 제반 여건들이 빈약했기 때 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1990년대 건립된 수호시설들이 그 규모나 크기면에서 웅 장하고 세련되게 건립된 것은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비례된다고 하겠다. 이러한 수호시설을 건립하여 추모하는 사업은 당연히 살아남은 우리 국민들의 몫 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많은 수호시설을 건립, 제작하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설을 만들게 된 취지와 배경, 즉 거기에 담겨진 역사적 사실을 후 세들에게 전하여 호국안보의 의지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게 하는 관리운영체계 의 확립에 있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수호시설에 대 한 통합적인 관리운영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시 말하 면 전적기념비와 전적기념관을 운영함에 있어서 예산은 적절한가, 그리고 수호시 주 19) 한국방송공사 이외에 마산 KBS방송국이 전적기념시설을 건립하였으며, 신문사로는 국제신보사, 전북일보사, 중도일보사 등이 있다. 20)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 「한국전쟁 인명피해 통계집」,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