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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연구 제126집 253 Ⅰ. 서 론 올해는 건국 60주년이며 6․25전쟁이 발발된 지 58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 부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각종 행사를 가진 바 있다. 그 사업의 일환 으로 전쟁기념관에서는 2008년 9월 26일부터「대한민국 건군 60주년」기념 특별기획전시회를 개최하여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기념행사는 국민들에게 초창기 국군의 열악한 환경과 조건하에서 현재의 막강 국군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였다. 2010년에는 정부주관으로 6․25전쟁 60주년 기념행사가 범국민적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한다. 6․25 전쟁 58주년이 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 국민들이 전쟁을 망각하고 잊혀진 전 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쉽게 여겨진다. 그러나 전국 지방자치단체 별로 전쟁은 끝났지만 이를 추념하거나 기념하는 국가수호 관련시설(이하 “수호시설”이라 한다)들이 전국적으로 건립되고 있다. 6․25전쟁 자체가 한국 사회에 커다란 변동을 가져온 사건이었던 만큼 그 전쟁을 잊지 않고 기억하 고자 하는 노력이 바로 수호시설의 건립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호시설들은 도처에 세워졌으며, 반세기가 지난 현재에도 건립이 계속되고 있어 6․25전쟁이 미친 정치․경제․사회적 파장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수호시설은 세우는 것만큼이나 관리와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수호시설의 건립 목적은 궁극적으로 수호 시설이 전하려고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수호시설 건립사업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 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싸우다 운명을 달리한 희생 자들을 포함하여 그 유가족들에게 보답하는 국가적인 사업이라는 의미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 같은 수호시설들은 어느 시대의 것이든 간에 나라가 위난에 처했을 때 이를 극복한 결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역사가 흐르고 후대로 오면서 이와 같은 의미가 조금씩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 또한 이들 유적은 시대에 따라 그 내용과 성격이 조금씩 다르고, 이들의 보호관리 면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 음이 사실이다. 즉, 일제침략에서 해방된 8․15광복을 기준으로 해서 그 이전의 군사유적과 그 이후의 것은 현저히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