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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연구 제126집 241 연해주와 아무르주, 그리고 훈춘을 비롯한 만주의 여러 지역들에 흩어져 있으며 대한제국에도 또한 있습니다. 이들은 눈에 띄는 항일운동 움직임 을 보이지는 않고 있는데, 이들은 집 없이 떠돌며 넓은 지역에서 대한제국 인의 모습으로 우리 영토에서 살아가고 있다.103) 또한 명단에 언급된 인원들은 전에는 의병활동을 했던 인원이나 러시아에 와서 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인원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겉으로는 평범 하게 생활을 하면서 항일 의병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인물들이었다. 더 나아가 실제 적극적으로 의병활동을 하는 인원들도 거주하고 있었으며 대한제국 과 만주 및 러시아를 드나들고 있었으므로 거주증의 중요성은 더욱 간절하였다고 생각될 수 있다(주, 러시아와 만주의 국경선은 있었으나 국경수비대가 없어 자유 스럽게 왕래 할 수 있었다.). 러시아 당국에서는 중요시하게 조치해 주려던 거주 권 문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대한제국인의 연간 거주증은 3루블이지만, 대한제국에서 발행한 민족 증명 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이며, 이 증명이 없다면 러시아 거주증 발급에 있어 서는 5루블의 벌금이 부과되고, 결과적으로 총 8루블이 요구됩니다. 우리 나라에 머물고 있는 전 의병대들은 이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 때 문에 이들은 벌금을 무는 동시에 러시아 거주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가 난한 대한제국인들에게 있어서 8루블은 큰돈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훗 날 우리에게 협조할 수도 있는 이 전 대한제국 의병들을 위해 국경행정관 의 승인을 요청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봅니다.104) 거주증이 발급 수수료가 8루블이면 러시아내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의 형편상으 로 볼 때 많은 금액으로서 서두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러시아를 위해 싸웠던 한인 들에 대한 일정한 대우 조치로서 무료 거주증의 발급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 렇듯 러시아 연해주에 정착한 한인들은 그들이 생존을 위해 어떠한 모습을 보여 주었는지 알아 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인원들이 평범한 러시아인으로 살아 가려고 한 것은 아니다. 그들의 근본적인 사고와 생활에는 항일이라는 기치 아래 투쟁하려는 의병의 정신이 계속해서 남아 있었던 것이다. 주 103) Там же, Лист 253. 104) Там же, Лист 252-252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