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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연구 제126집 221 전쟁 후와 1910년 사이의 한인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연구의 공백기로 남아 있 는 상태이다. Ⅱ. 전쟁 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관계 1. 영 ․ 일동맹과 러 ․ 일 교섭 영국과 일본 사이의 군사적 동맹은 1902년에 조인되어 1923년까지 지속되었다. 이 동맹은 일본이 아시아에서 러시아와에 대항하기 위한 강력한 전략적 수단이었 다.29) 1902년 1월 30일 런던에서 체결한 이 조약은 표면적으로는 대한제국과 중 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은 대한제국에서 정치는 물론 상공업 상 의 우월적 지위에 대해 어느 국가가 침해를 하거나 무질서가 발생해 피해를 당하 게 되면 이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하였다. 영일 양국은 극동 에서 기존의 이해를 보호하기 위해 현존하는 러시아의 군사적인 위협에 일본과 영국에게는 서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였다. 이 문제는 의화단 사건 을 계기로 러시아가 만주를 점령함으로써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으며 1901년 3월 과 10월의 만주에서의 위기가 그 주요한 계기가 되었다.30) 일본은 러시아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대결을 통해 문제를 해소할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가 계속 만주에 주둔하게 되자 일본은 먼저 러시아와 협상을 시도하였다. 협상의 요체는 이또(伊藤博文)가 주장한 소위 만한 교환론(滿韓交換論)으로서, 만주에서는 러시아의 특수권익을, 한반도에서는 일본 의 특수권익을 서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이 제안은 러시아에 의해서 거부되었다. 만한교환론이 현실적으로 수용될 수 없음에 따라 일본은 러시아와의 대결국면을 염두에 두게 되었다. 러시아와 대립을 선택하는 경우, 양국의 국력31)을 감안하면 동맹국의 도움이 없으면 선택할 수 없는 대안이었다. 동맹국으로서는 당시 동북 주 29) Rotem Kowner, Historical Dictionary of The Russo-Japanese War, p.36. 30) Ian H. Nish, The Anglo-Japanse Alliance -The Diplomacy of Two island Empires 1894～1907, London, University of London, 1985, pp.230～231. 31) 영일동맹 이전 일본과 러시아의 국력의 지표가 될 수 있는 항목을 1900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인구는 43.8 : 135.8 (단위, 백만), 육해군 병력수는 234 : 1,162 (단위, 천명), 군함톤수는 187 : 383 (단위, 천톤)등으로 일본이 절대 열세에 놓여 있었다. 폴 케네디, 전남석 외 역, 『강대국의 흥망』, 서울 : 한국경제신문사, 1989, pp.241～244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