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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연구 제126집 21 이루어짐에 따라 각종 군사단체의 대원들과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입대하여 창군 초기부터 사상적인 문제를 안고 시작하였다. 또한 군 간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 던 일본군ㆍ만주군 출신 장교들은 일본 군대 악습을 그대로 답습하여 강압적인 통솔방식으로 부하들을 지휘하여 군 내부의 불만을 증폭시키게 되었다. 이러한 군 내부의 문제는 급기야 1948년 제주도 4ㆍ3사건을 비롯하여 여수ㆍ순천 10ㆍ19 사건, 대구 6연대사건 등을 가져왔으며, 군은 미처 자체 조직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반란진압을 위한 전투사령부를 설치하고 진압작전을 수행하여야만 했다. 이후 군은 군 내부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숙군을 단행하게 되었으며, 그 나마 불행중 다행인 것은 이와 같은 숙군절차를 통해 6․25전쟁시 우리 군은 부 대단결을 이룬 가운데 전쟁을 치를 수 있었다. 한편, 북한은 남한의 연이은 반란사건으로 사회질서가 혼란해지자 무장 유격부 대를 동해안과 태백산맥 방향으로 침투시켜, 반란사건 후 산악지대로 도피한 좌 익세력과 합세, 지리산ㆍ오대산ㆍ태백산 지구에서 후방을 교란하였다. 또한 6․25 남침을 앞둔 1950년도 초부터는 38선상에서 빈번히 무력충돌을 야기했다. 이에 우리 군은 태백산ㆍ지리산 및 호남지구에 공비토벌 전투사령부를 설치하고 공비 소탕 작전을 성공적으로 전개하였으나, 미처 작전을 종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북 한으로부터 기습 남침을 당하게 되었다. 3. 전쟁 및 전후정비기(1950∼1960) 제2차 세계대전을 끝으로 세계는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대결 구도를 갖게 되 었고 이 같은 세계정세는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이로 인 하여 한반도는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두 체제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공간이 되었 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비교적 소극적인 정책을 펼친 미국에 비해, 소련은 적극적 인 공세를 통하여 한반도에서 공산혁명을 확산시키려 하였으며, 중국공산당에 의 한 중국대륙 통일은 소련에게 아시아에서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러한 미․소의 정책은 곧바로 한반도에서 남․북한간에 군사력 불균형을 초 래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는바, 소련과 중공으로부터 막대한 군사원조를 받은 북한은 남한에 비해 압도적인 군사력의 우위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북한은 이를 바탕으로 남한에 대한 무력침공을 실행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