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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연구 제126집 207 한편 연합군은 명령형 지휘를 채택하고 있었다. 프랑스군의 통상적인 명령형 지휘는 매 단계별로 세부적인 작전을 수립하고 서식명령을 받아야만 작전을 실행 할 수 있었다. 5월 12일 프랑스군 9군 사령관 코라프 장군은 뮤즈 강 일대에 독 일군 침투를 인지하고 야전군 예비인 39연대 2대대로 뮤즈 강 강상에 급편방어를 지시하게 된다. 그러나 명령을 수령 받은 대대장은 대대 전 병력을 도하지점 방 어에 투입하지 않고 강이 보이는 고지에 방어배치를 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된 다. 문제는 야간이라 도하지점이 관측되지도 않았고 도하지점에서 독일군의 도하 를 저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결국 ‘우’섬 일대 수중보를 통해 독일군 정찰대가 프랑스군의 방해 없이 뮤즈 강 도하에 성공하였 던 것이다. 프랑스 1기갑사단의 플라비용 역습 역시 ‘명령형 지휘’에 집착 역습시기를 상실 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독일군 호트 기갑군단이 ‘우’와 ‘디낭’에서 뮤즈 강을 도하 한 5월 13일 프랑스 1기갑사단은 뮤즈 강에서 40km 이격된 샤를루아에 있었다. 자정이 가까워 올 무렵 독일군 병사들이 최초 뮤즈 강을 건넌지 24시간이 지난 후 1기갑사단은 기존의 임무 대신 9군 예비로 전환되어 디낭 방면으로 역습준비 명령을 수령하였다. 그러나 명령 전달과정에 문제가 생겨 5월 14일 14:00경에 서 식명령을 받았고 그로부터 2시간 후인 16:00경에 사단의 선두제대가 기동을 개시 했다. 결국 3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플라비용으로 이동하는데 5시간을 소비 후 21:00에 도착하였으나 연료부족으로 제때 공격을 실시하지 않아 사단 전투력 의 대부분을 상실하게 된다. 4. 치밀한 작전준비 및 예행연습 7기갑사단을 포함한 A집단군의 기갑부대는 대 프랑스 작전을 위해 독일 아이 펠(Eiffel)고원에서 대규모 기동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였고 특히 뮤즈강과 유 사한 독일 모젤강(Moselle)에서 도하훈련 예행연습을 반복적으로 실시하였다. 이 에 대해 세당에서 도하한 구데리안은 뮤즈 강 도하작전시 “한편의 기동검열을 보 는 것 같았다”라고 회고하였다.26) 이것은 결국 싸우는 방법(How to fight)대로 훈련하고 훈련한 방법(How to train)대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 는 사례라 하겠다. 주 26) 앞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