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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연구 제126집 205 또한 도하작전시 소규모 전차부대와 포병부대를 직접 지휘하였다. 공격시 항상 선두제대와 함께 이동하면서 사단장이 직접 명령을 하달하였는데 이때 전차, 통 신, 경계 요원으로 구성된 전술지휘소를 운용하였다. 특히 위험한 지역 현장지휘 로 사기를 고양 심리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실제로 롬멜 7기갑사단에는 탈영병이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롬멜과 함께라면 싸워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프랑스군은 독 일군 포병의 유효사거리를 고려 연대장은 7km, 사단장은 10.5km, 군단장은 21km 후방에서 지휘를 하다 보니 현장 감각이 떨어지고 효과적인 지휘통제가 제한되었 다. 롬멜이 대 프랑스 전역 와중인 1940년 5월 16일 언론사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다음의 말은 현장위주 진두지휘를 롬멜이 얼마나 중시 여기는지를 알 수 있는 대 목이다. “프리드리히 대제 시절의 기병군단인 자이들리츠(Seydlitz)21)와 지텐 (Ziethen)22)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 오늘날의 전쟁은 기병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우리는 이제 기병대처럼 전차를 지휘해야 하며 과거 말안장 에 앉아서 그러했던 것처럼 달리는 전차위에서 명령을 하달해야 한다. - ‘나는 탁상위의 전략은 믿지 않는다’, 87쪽 - 3. 독일군의 임무형 지휘 “세계 어느 국가의 군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하급 지휘자와 병사 개 개인에 이르기까지 숙달된 사고와 지도력이 승리의 비밀이었다.” - 만슈타인 자서전 잃어버린 승리에서 - 일부 서구 영화들을 보면 독일군을 시종 상투적이고 권위적인 군으로 묘사하고 있다. 독일군은 하나같이 곧이곧대로 명령을 수행하는 전투 로봇으로 그리고 있 으며 연합군의 속임수에 매번 당하는 어리석은 모습으로만 묘사하고 있다. 그러 나 실상은 정반대였다. 독일군 지휘체계의 전형은 프로이센의 소위 ‘절대복종’과 는 정반대인 ‘임무형 전술’이었다. 이 체계의 핵심은 세계의 어느 군대에도 적용 주 21) 1721~73년 프리드리히 대왕의 7년 전쟁을 도운 프로이센의 기병대 사령관. 프로이센 기병대의 수준을 월등히 향상시키는데 기여. 22) 프로이센의 기병대 사령관으로 프리드리히의 장군들 중 제일 유명한 사람으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