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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전쟁사Ⅰ 롬멜 7기갑사단 뮤즈강 도하작전 연구 202 군사연구 제126집 14:00경 역습작전명령이 전달되었고 그로부터 2시간 후인 16:00경 사단의 선두부 대가 드디어 기동을 개시했다. 제1기갑사단은 불과 35km거리에 있던 플라비용 (Flavion) 북부를 향해 출발한 지 5시간이나 지난 21:00경에야 도착후 숙영을 준 비했다. 도로는 도망치는 병사들과 민간인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었고 일부 부대 들은 길을 잃고 흩어졌다가 다시 집결해야 했다. <그림 9> 프랑스군의 플라비용 역습 이날 밤 프랑스 제1기갑사단이 숙영중인 ‘플라비용’에서 겨우 5km 떨어진 ‘모 르빌’에 롬멜 7기갑사단 예하 25기갑연대가 숙영지를 편성하고 있었다. 두 진영 모두 자신들이 얼마나 위험한 곳에서 밤을 지냈는지 알지 못한 채 숙영을 실시한 것이다. 만약 프랑스 1기갑사단이 계획대로 디낭 방면으로 진격시켰더라면 무방비 상태인 제7기갑사단의 전차연대를 모두 격멸시킬 수 있는 호기였다. 그러나 하필 그때 프랑스 1기갑사단의 주력 전차인 샤르(Char) B 전차의 연료가 바닥났다. 전 차마다 1개밖에 없는 연료탱크가 원인이었다. 연료 수송차량들을 이동제대의 맨 뒤에 편성한 것도 부대이동계획의 결정적인 실수였다. 전방에서 급박하게 유류가 필요한 부대가 생겨도 아무도 연료수송부대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따라서 불 가피하게 1기갑사단은 플라비용에 숙영지를 편성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