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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연구 제126집 195 <그림 4> ‘우’ 일대 섬 수 있었는데 제방과 수문이 이 섬에서 연결되어 뮤즈 강 서편으로 연결되고 있었다. <그림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 제방과 수문으로 프 랑스군 2군단과 11군단의 전 투지경선이 형성되어 있었는 데 프랑스군은 수문 폭파시 수위가 낮아져 독일군 기계 화부대 도섭이 가능할 것으 로 판단하여 수문을 폭파하 지 않고 방치해 두었다. 31연대장 베르너 대령은 정찰대를 구성하여 ‘우’에 있는 도하 지점을 발견하고는 즉시 정찰대를 도하시켰다. 제방과 수문으로 연결되어진 이 섬은 공교롭게도 1914년 8월에도 독일군이 제1차 세계대전시 뮤즈강을 도하했 던 장소이기도 하였다.12) 프랑스군은 독일군이 뮤즈 강을 도하하는 데는 최소 약 10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여 벨기에 군이 사전에 뮤즈 강변에 구축해둔 진지에 병력을 투입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프랑스군 2군단 예하 5 차량화 보병사단 은 ‘우’섬 바로 북쪽에 주둔해 있었다. 이 사단은 완편된 상태로 이곳에 도착 5월 12일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남쪽에는 프랑스군 11군단 예하 18보병사단이 방어진지를 구축해야 했지만 병력을 이동시킬 차량이 부족했다. 5월 12일 저녁 무렵, 9개 보병대대 중 5개 대대만이 뮤즈강변까지 행군했고 중포병을 포함한 나 머지 부대들은 사전 계획에 따라 5월 14일 저녁까지 전원 도착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이는 뮤즈 강을 향한 경주에서 아르덴느 장애물 지대를 통과해 총 115km의 거리를 기동한 독일군 2개 기갑사단이 아무런 장애물 없이 80km를 행 군한 프랑스 제18보병사단보다 압도적으로 빨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막 아 르덴느에서 철수한 프랑스군 1기병사단 예하 부대들도 이 일대에 투입되었지만 혼란은 더욱 커졌다. 문제는 18보병사단의 지휘부가 2군단과 11군단의 전투지경 선 상 작은 틈13)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주 12) 앞의 책, 358쪽. 13) ‘우’섬에 있는 수중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