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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연구 제126집 163 했으며, 이순신 장군 뿐만 아니라 현대 대부분의 군사전략가 · 지휘관 또한 손자 병법을 항상 기본 매뉴얼처럼 가까이 할 만큼 손자병법은 全篇에 걸쳐 전략과 전 술에 관한 사상 및 세부적인 전술까지 포함하고 있는 과학적이고도 체계적인 병 법서임에는 틀림없다. 손자병법은 총 13편 6,109字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제1편 ‘시계’편은 총론이 며 병법의 기본에 해당한다. ‘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전쟁이란 나라의 중대한 일로서 생사와 존망이 걸린 것이다)’라는 대전제로 시작하여 5事(道, 天, 地, 將, 法)로 국력을 배양하고, 7計로 불패의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며 14개의 궤 도(속임수, 꾐, 기만)로 최고 통수권 차원에서 승산을 신중히 검토 후 개전을 결 정토록 하는 전쟁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제1편 ‘시계’편에서 언급하고 있다. 손자 병법 제1편 ‘시계’편을 기준 또는 합동교범에 비유한다면, 그 속의 궤도는 기만작 전의 기본교범 또는 교리로서 상․하 상호 연계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가. 궤도(詭道) 의미 손자는 적의 기만을 방지하고 나의 꾀를 발휘하기 위함을 궤도를 들어 제1편 서두에서 강조하고 있으며, 적을 속이고 기만하는 것이 곧 전쟁의 본질임을 밝히 고 있다. 궤도 14개념은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각각의 의미보다는 기만과 교란, 탐색을 통해서 상대의 强과 實을 회피하고 虛와 弱을 노려 공기무비(攻其無備) 출기불의(出其不意)로 귀결되는 상호보완적이고 논리적인 의미이며, 적의 의도를 어긋나게 하고 스스로에게 기만당하게 함으로써 최소전투로 최대승리를 달성케 하는 근본 이치라 정의할 수 있다. 궤도에서는 적의 태세를 약화시키기 위하여 적 스스로가 기만당할 수 있도록 이로움을 제공토록 하고 있다. 피·아 공히 기만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적에게 위협을 가하면 적은 그에 따른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마련이고, 허점을 보이면 적 은 대비태세를 느슨하게 하기 마련이다. 결국 인간에게 가장 큰 적은 자기 스스 로에게 기만당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