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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연구 제126집 121 으로 접근하여 포격을 가해 와서 산성의 동문과 남문 일대의 성벽과 성내의 사창 (社倉)과 행궁(行宮) 건물까지 파괴되는 피해를 입혔으나, 동문 밖의 청군 진영의 화약고가 조선군의 포격에 의해서 폭발되고 남문 밖에서 포격을 하던 청군 부대 도 조선군의 포격에 의한 사상자가 증가하자 이들 청군들은 퇴각하였다. <그림 11> 남한산성 농성전(2) 청군의 퇴각소식을 들은 청 태종은 모든 장령들을 소집해 놓고 총공격명령을 하달하자 청군은 1637년 1월 25일 남한산성에 대한 총 포격을 가하기 시작하였 다. 청군은 포위망을 산성 주변 500m 지점까지 압축하면서 포격만을 계속하였다. 청군의 포격으로 남한산성 동쪽 망월대가 파괴되고 각 성문의 문루와 성벽 여러 곳이 파손되었으나, 조선군도 포격을 계속하면서 파손된 성벽을 신속하게 복구하 였다. 실로 청군은 막강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방어력이 약한 남한산성 을 함락시키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