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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전쟁사Ⅰ 수도 서울지역 전례 연구 118 군사연구 제126집 <그림 10> 남한산성 농성전(1) 두 번에 걸친 대규모의 공격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청군은 12월 26일 부터 30일까지 산성으로부터 1㎞ 정도 이격시켜 산성과 외부를 연결해 주는 주요 도로상에 수십 개의 목책을 세워 이를 새끼줄로 연결하고, 여러 개의 쇠방울을 매달아 놓아 사람이 넘어가면 경종이 울리도록 설치하였다. 청군은 남한산성을 장기적으로 포위하면서 산성 내의 조선군과 이를 지원하려는 근왕병과의 연락을 차단하고 이들의 남한산성 접근을 완전히 봉쇄하려 하였다. 인조의 근왕 호소에 따라 조선 각지에서는 근왕병이 모집되어 남한산성 방향으 로 진출하였다. 양근(楊根 : 양평)으로 진출한 7천여 명의 강원도 근왕병 중에서 원주영장(原州營將) 권정길(權井吉)은 1천여 명을 차출하여 12월 26일 남한산성 남쪽 1㎞지점에 위치한 검단산(檢丹山)에 진출하였다. 강원도 근왕병이 검단산에 진을 쳤다는 소식은 남한산성에 있는 조선 군민들의 사기와 기대를 크게 높여 놓 았다. 그러나 12월 27일 청군 2천여 명의 공격을 받은 강원도 근왕병은 초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