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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전쟁사Ⅰ 수도 서울지역 전례 연구 102 군사연구 제126집 <그림 6> 한양의 도성과 성문 18세기 이후 한성은 수공업과 상업이 발달한 도시로 변모하였으나, 19세기 후 반에 이르러서는 국제정세의 변동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고 결국 고종 34년 (1897년)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면서 근대국가로의 변신을 꾀하게 된다. 그러 나 이미 국운은 쇠퇴한 상황이었다. 결국 대한제국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침략 에 굴복해 1910년 망국의 참상을 겪고 만다. 바. 일제강점기 1910년 8월 29일 국치일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까지 약 36년간 일본은 우 리 강토를 조선이라 부르며 서울에 조선총독부를 설치하였다.20) 일제는 경술국치(庚戌國恥)해인 1910년 10월 한성을 경성(京城)이라 고치고 경 성부를 설치하였다.21) 동시에 오랜 역사와 전통 아래 형성된 대다수의 동명과 지 주 20) 조선총독부는 남산에 있다가 경복궁 안에 새 건물을 지어 1929년 이사하였고, 기타 주 요기관은 대한제국 시대의 주요 관청 및 왕궁 자리에 설치하였다. 21) 경성부는 경성, 즉 서울을 수도로서의 행정조직이 아닌 일본의 지방 행정조직을 준용 한 체제로 개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