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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하였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왕릉 안으로부터 회오리 바람이 일어나 할멈을 둘둘 말아 언덕 아래로 던져버리니, 피를 토하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 한다. 그 외에도 등나무와 칡덩굴이 왕릉 안으로 덩굴을 뻗지 못하고 까마귀나 참새 따위도 그 위를 날지 못하였으므로, 마을의 백성 들이 매우 공경하였다. 가뭄이나 질병 때 그 곳에 기도하면 영험이 있 었으며, 기미년 3월 12일 밤에 푸른 무지개 같은 기운이 왕릉 안으로 부터 일어나 공중에 서렸다가 올라가기도 했다고 한다. 이 능이 구형왕릉으로 밝혀진 것은, 대들보에 얹혀진 나무 궤 속에서 왕산사기(王山寺記)를 발견하고 책 속 적석묘(積石墓)가 구형왕릉이라 는 사실과 왕, 왕비의 영정, 갑옷, 칼 등이 발견되어 가락국 10대‘구형 왕릉’임이 확인된다. 그러나 견해가 다른 학자들 사이에서는, 능에서 직접 출토되지 않은 2차적 자료만으로 이 석릉을 구형왕릉으로 보기에 는 상당한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의견을 개진하기도 한다. 실 8. 덕양전 뒤로 올라가면 석축으로 된 양왕의 무덤이 있다. 9. 덕양전 입구의 노거수 9 100 경남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