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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➊ • 김대락의 백하일기 ⑦ 99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다. 고려대에서 경제학 · 정치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율곡 연구로 석사 ·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선 임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이사를 맡고 있다. 시대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풀어낼 지혜를 지나간 역사에서 찾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면암 최 익현 선생의 5대손이다. 필자 최진홍 고만 여기겠는가? 그렇지만 일을 처리하고 계책을 내는 것은 책을 보지 않으면 불가능하며, 옛일을 거울삼아 뒷날의 경계로 삼는 것도 책을 보지 않으면 쉽게 미혹된다. 부지런하고 굳세게 주인된 의식을 정신으로 불러들 이고 한 자 한 구를 철저히 공부하여 책상 앞으로 나 라의 혼을 불러들인다면, 이 한 보잘 것 없는 학교에 서도 서양의 장상이 나오고 한 조각 동쪽 반도에서 도 구미(歐美)의 전체 상황을 볼 수 있을 것이니, 우 리도 서양이 갔던 길을 걸어가 도탄에 빠진 백성들 을 구하고 원수의 나라를 제압하여 우리 조상의 뒤 를 이음에 욕됨이 없게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 하여 개선(凱旋)하는 날 내 집을 집으로, 내 나라를 나라로 삼으며, 세계평화가 온 뒤에는 저는 저대로 나는 나 대로 공존할 것이다. 하늘과 땅이 다시 열리는 운회(運會)의 시기를 놓 쳐서는 안 된다. 세월은 물이 흐르는 것 같다. 책을 펴는 한순간도 아껴야 한다. 만일 한 가지 일이라도 소홀하면 주린 호랑이에게 내 몸을 던져주는 꼴이 될 것이며, 한 생각이라도 혹 태만히 하면 독을 마시 고 오래살기를 비는 격이 될 것이다. 아아, 그대들이 여, 힘쓰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서간도 독립군 양성의 요람 신흥무관학교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훈 련 모습 전시 삽화 신흥무관학교 졸업생과 김동삼 등 관계자들이 주축이 된 백서농 장 의 영농 모습(이상 독립기념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