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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2024년 6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①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낫은 것은 아니라고 하니, 안타깝다, 창손이 흰 미음 을 끓여 가서 대접하였다고 한다. 주병의(朱秉懿)가 와서 자다. 13일 또 흐림. 가랑비가 밭두둑을 적셨다. 아이와 손자가 그물을 쳐서 작은 물고기 반 망태를 잡아 왔다. 14일 잠깐 비 오다가 다시 갬. 조만기(趙萬基) 집의 상일(祥日)이 어제 저녁이었 다. 그의 아우 하기(夏基)가 학교로부터 장차 여막(廬 幕)으로 가려 했다. 사위 이문형이 그 상에 조문하면 서 그의 백부(伯父=이상룡)에게 인사드린 후, 그대로 통화현으로 부모님을 뵈러 간다고 한다. 아이들이 그물을 쳐서 잔고기를 한 주발 가량 잡 았다. 그러나 민물게 너덧 마리는 홍역 뒤에 열을 식 힐 자료로 알맞으니, 손자 쾌당에게 크게 효험이 있 을 것이다. 다행스럽다. 15일 낮에 또 비옴. 아이가 학교 콩밭에 가서 김을 맸다. 호미가 뭔지 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풀을 맬지... 바로 이른바 자신의 밭을 내버려두고 남의 밭을 김맨다고 하는 것 이니, 우습고 우습다. 16일 사람을 고용하여 앞들의 논을 김매었는 데, 정식 조카와 손자 창로가 일꾼의 일을 두루 다하 였다. 누가 생각했으랴, 그들이 우리 집에 생장해서 이 모양이 될 줄을... ‘환난에 처하면 환난대로 행한 다[素患行患]’라는 말은, 이리하여 고인들이 예시한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묘역 2호에 합장된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령 이상룡과 애국지사  김우락의 묘. 김우락은 백하 김대락의 여동생이다(임재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