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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➊ • 김대락의 백하일기 ⑩ 97 찬류(箴銘頌贊類), 죽은 이에 대한 만가(輓歌)인 애제 류(哀祭類), 죽은 이의 행장이나 묘지(墓誌) · 묘갈(墓 碣)의 글인 전장비지류(傳狀碑誌類), 저자 자신의 저 술이나 개성을 드러낸 글인 일기 · 체험수기 등 잡저 들이 수록된다(네이버 지식백과). 아버지의 유고를 보듬고 울면서 백하는 자신의 심 정을 다음과 같이 토로하고 있었다. 황량하기만 한 망명지에서 선친의 유고를 찾 아낸 김대락은 틀린 글씨, 빠진 글자를 교정하면서 ‘금근 (金根)의 한탄’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금근 거(金根車)란 황제가 타는 수레를 말하는데, 당나라 의 명문장가 한유(韓愈)의 아들 한창이 집현전 교리로 있으면서 금근거라는 말을 알지 못해서 금은(金銀)거 라고 고친 일화에서 ‘금근의 한탄’이 유래하였다. 煌煌有帙到寒丌   빛나는 아버님 유고가 차가운 책상에 있으니 如奉當年敎詔時  마치 생전에 가르침을 받들 때만 같구나 風樹增懷洟暗涕  모시지 못한 한이 더하여 눈물 콧물이 흐르고 金根墜學愧惽 癡  배움을 버린 불초의 우매함이 부끄럽기만 하도다 天涯自速難危患  하늘 끝 위험한 환란을 스스로 불러와 楸路終難展省期  산소에 성묘할 기회조차 기약할 수 없게 되었으니 那得乙藜勘校席  어찌하면 교감할 때 태을장을 얻을수 있을지 千秋留侯子雲知  천추에 빛나는 유후와 자운은 알리라 김대락의 집에 자주 왕래한 매제 석주 이상룡이 독립운동 당시 문 서 등 기록 작성에 사용한 벼루 독립운동가 김규식(金圭植)이 이상룡에게 선물한 용장[용지팡이 ] (이상 후손 이창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