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page
유럽지역 독립운동의 재조명 유럽 정치의 중심지 파리에서 한국 독립을 호소하다 김규식 · 서영해 · 황기환 등 프랑스 활동 한국인들, 글 김도형(월간 『순국』 편집위원) 유럽의 한국독립운동 서울, 파리 “파리는 프랑스 서울일 뿐만 아니라, 유럽의 정치 서울이요. 전 세계의 지식 서울이다. 과연 파리는 알 고 볼수록 안팎으로 굉장한 서울이다.” 이 말은 프랑 스에서 25년 동안 활동하였던 독립운동가 서영해 가 그의 회고록(海外서 지낸 十五星霜을 도라다보며) 에 쓴 글이다. 서영해는 1929년 파리에 ‘고려통신사 (Agence Korea)’라는 통신기관을 설립하여, 프랑스 를 중심으로 유럽 각지를 다니며 독립운동을 펼쳤다. 오늘날 파리는 오랜 역사에서 비롯한 예술과 패션 과 유행의 도시로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도시이며, 아 름다운 도시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서영해가 활동할 당시, 그는 파리를 ‘유럽의 정치 서울’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 독립운 동의 역사에서, 파리는 ‘유럽의 한국독립운동 서울’이 었다. 왜냐하면 파리에 최초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대표하는 외교기관인 ‘한국민대표관’이 설립되어 독 립 외교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승전국 대표들이 평화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1919년 4월 파리평화회의 ➊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기관 ‘한국민대표관’(샤토덩 38번지) ➋ 한국민대표관 직원들의 모습. 앞줄 왼쪽부터 여운홍, 건물주인 프랑스인 부부, 김규식 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프랑스인 타이피스트, 이관용 부위원장, 조소앙, 끝은 황기환 서기장 ➊ ➋ 96 2023년 5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가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