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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독립운동가 • 도산의 아들, 할리우드의 영화배우 안필립 95 후에는 주로 ‘일본인’ 역할을 맡았다. 그는 “영화에 서 악랄하고 잔인한 일본인 역할을 잘 해낸다면, 그 것은 내가 목표했던 일본의 악랄함을 모두에게 알리 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화에서 필립은 악역 전문 배우로 출연하면서, 관객들로부터 많은 미움을 샀다. 그만큼 그는 일본과 일본인의 침략성과 잔학성을 사 실적으로 드러내려고 노력하였던 것이다. 유명 영화배우인 안필립도 1945년 2월 22일 미군 에 입대하여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샌페드로 훈련소 로 갔다. 여동생 수산이 해군장교로 입대하였으며, 동생 필선은 맹호군(한인경위대)에 입대하여 후방에 서 대일전 승리를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고, 둘째 여 동생 수라도 군수공장에서 실험실 기술자로 일하였 으며, 막내 필영도 1944년 11월 해군에 지원하여 훈 련소에 들어갔다. 미주 한인사회와 독립운동에 참여 안필립은 도산의 아들로서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 국적 교육을 받은 한인 2세이다. 대부분의 한인 2세 들은 미국 교육을 받았지만, 그들도 분명히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대한의 혈통임에 틀림이 없다. 1927년 안필립을 비롯한 조기호 · 임피터 등 한인 2세 들 가운데 뛰어난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2.8클럽(Two-Eight Club)이 라는 한인 청년단체를 결성하였다. 1931년 대한인국민회에서는 한인 2세 청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청년부를 조직하였다. 대한인국민 회 청년부와 2.8클럽에서는 1932년 7월 17일 로스 앤젤레스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들을 위한 환 영식을 성대하게 개최하는데, 청년부 사교부장 안필 립의 사회하에 140여 명이 참석한 만찬회가 열렸다. 올림픽 개최 당시 필립은 고국에서 온 한국선수들을 집에 초대하였고, 여동생 수산은 한국선수들을 안내 하고 다니며 통역을 해주었다. 중국 충칭(重慶)의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는 1940 년 9월 17일 한국광복군을 창 설하였다. 이에 미주 대 한인국민회에서는 한국광복군 축하 식을 거행하고, 시국대책 준비 를 위하여 한미 친우회를 조직 하기로 하였다. 북미 대한인국 민회는 한미친우 회의 조직 사무 진행 을 안필립과 김용중에게 위임하였다. 태평양전 안필영, 안필립, 안수산(미군) 미군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