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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과 폐석(嘉石, 肺石)
가석은 섬돌 아래 왼쪽(동편)에 설치하여 죄인들로 하여금 잘못을 뉘우치게 하는 표석이고, 폐석은 오른쪽(서쪽)에 설치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억울함을 하소연 하게 하는 신문고 같은 표석이다. 가석과 폐석은 감영의 사법적 기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감사로 하여금 백성들을 덕으로 교화하여 깨우치게하고 재판을 공정히 하여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을 담고 있다. 법을 다루는 형조의 섬돌 아레에도 가석과 폐석이 있다.'주례'에 따르면, 가석은 아름다운 무늬가 있는 돌로 잘못을 저지른 자들이 이를 보고 뉘우치고, 폐석은 붉은 돌로 의지할데 없는 사라미 이 돌 옆에 서 있으면 억울한 일을 해결해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