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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박물관 기행 • ⑤ 캐나다 국립전쟁박물관 91 징적 연결을 제공한다. 이 홀에는 총 17개의 석고 조 각상이 전시되어 있다. 이 조각상들은 조각가 월터 시모어 올워드(Walter S. Allward)가 프랑스의 비미 기념비(Vimy Memorial)를 위해 1925년부터 1930 년 사이에 제작한 원형 모델들이다. 또 영국의 화가 찰스 심슨(Charles Sims, 1873~1928)의 '희생(Sacrifice)'이라는 제목의 그림 이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은 1922년 작품으로 제1 차 세계대전에서의 희생을 주제로 한 대형 회화로, 희미하게 떠오르는 인물들과 불타는 배경이 인상적 이다. 전쟁의 희생과 인간의 회복력에 대해 깊이 있 는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에 건축가 레이먼드 모리 야마의 공간 디자인 자체가 예술 작품처럼 여겨지는 공간이다. 전망과 기대 캐나다 국립전쟁박물관(Canadian War Museum) 은 전쟁 역사에서 캐나다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환경친화적 인 설계로 특별한 기념홀에 전사자의 위업을 최고로 여기는 성소(聖所)로서 역할을 하며 깊은 울림을 준 다. 향후 전시에 디지털 기술의 활용, 체험 중심의 교 육 프로그램 운영, 역사적 사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 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세계박물관을 선도하는 박물관이 되기를 바란다. 향후 세워질 우 리의 ‘순국선열추념관’도 캐나다 국립전쟁박물관처 럼 심오한 박물관 건축 철학이 투영된 기념관으로 건립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육사 사학과 교수, 서강대 강사를 역임하였다. 전쟁기념관 학예부장, 부천시박물관 관장을 지냈으며, 현재 월간 『순국』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나라를 지켜낸 우리 무기와 무예』, 『어재연장군과 신미양요 연 구』, 『국외 소재 19세기의 군사유물 연구』 등의 저서(공저)를 펴냈다. 『순국』에 「미국 애리조나기념관을 통해서 본 추모의 방향성」(374호, 2022.3), 「‘순국선열추념관’ 건 립을 위한 제언」(378호, 2022.7),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돌아보며」(390호, 2023.7), 「이야기가 있는 땅 · 경기도 부천」(394호, 2023.11), 「‘의병의 날’ 단상(斷想): 의병–독립군–광복군–국군 창설과 그 의미」(401호, 2024.6) 등의 칼럼 및 논고를 게재 하였다. 필자 김대중 왕립 캐나다 군단 명예의 전당 ‘르브레통 갤러리 (LeBreton Gallery)’의 대형 군사장 비(이상 WIKIMEDIA COMMONS 제공) ‘모리야마 재생홀’ 내의 ‘비미 기념비’(캐나다전쟁 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