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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의 제2차 시위운동
1929.11.12
11월 3일의 항쟁에 놀란 일제는 10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11일 등교가 시작되었으므로 12일에는 학생들이 또다시 대규모 시위를 감행하여 일제의 탄압과 불공평한 처사를 비난하고 구속된 학생의 석방을 요구했다.
광주에서의 2차시위는 학생투쟁지보본부가 결성되어 조직적으로 전개되었고 일제무장경찰청의 삼엄한 경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이것은 1920년 중반 이후 맹휴투쟁과 비밀결사활동을 통해 축적되어 온 학생운동의 조직적인 역량 때문이었다. 이제 학생운동은 단순한 집단적 가두투쟁의 단계를 넘어 목적의식적인 정치투쟁. 대중투쟁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그것은 항일민족운동으로 가는 시발점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