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page
90 2024년 1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스크랩 구국과 응징을 향한 장엄한 총소리 - 안중근 의사 순국스크랩 구국 의병항쟁 열전 - 거룩한 구국항쟁의 현장을 가다 ① “나라 위해 몸 바침이 군인의 본분이다” (1) 1909년 10월 26일 “당신의 뜻에 맡깁니다.” 전날 밤 창춘(長春)에서 출발한 이토 히로부미(伊 藤博文) 일행을 태운 특별열차는 이날 오전 9시 정각 에 하얼빈 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토는 전날 늦 게 취침한 탓으로 이날 오전 8시 무렵 특별열차 귀 글 박 도(전 이대부고 교사, 소설가) [연재를 시작하면서] 아시아 동쪽 끝, 한반도에 자리 잡은 우리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산수가 매우 아름다운 ’고요한 아침의 나라’다. 나라 곳곳에 어진 백성들이 오순도순 모여 살면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며, 반 만 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왔 다. 현재 지구상에는 250여개의 나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서도 빛나는 문화와 오랜 역사, 그 리고 고유의 민족 정통성을 지켜온 것은 오로지 이 나라를 지켜 오신 선열 덕분이다. 곧 우리나라가 이민족의 침략을 당했 을 때, 우리 조상들은 당신 목숨을 지푸라기처럼 여기면서 분연히 일어나 외적을 물리쳤기 때문에 반 만 년 동안 나라의 정 체성을 보존할 수 있었다. 나는 대한민국의 한 교육자 및 작가로서, 최근 20여 년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거룩한 선열들의 생애를 더듬고자 국 내외 여러 흩어진 유적지를 답사한 바, 그 피어린 발자취를 『순국』지에 담아 후세에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