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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장 │ 순국 선 열 길 따 라 얼 따 라 89 3.1 만세 운동은 일제강점기 일어난 최대 규모의 항일독립항쟁으로 전 민족이 참여한 거국적인 민 족운동이었다. 만세 운동은 먼저 서울을 비롯하여 평양·진남포·안주·의주·선천·원산 등 교통이 발달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이 시기에는 종교계와 학생들이 운동을 주도하였다. 이후 만세 운동은 전국의 도시로 확산되었고 상인과 노동자들도 적극 참여하였다. 만세 운동은 다시 농촌으 로 전파되며 전국적인 규모를 이루었다. 농민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시위 규모는 한층 커졌으며, 국외 로도 확산되어 만주, 연해주, 도쿄, 필라델피아 등에서도 독립시위가 벌어졌다. 3.1 운동의 발상지 탑골공원 서울 종로구 종로에 있 는 탑골공원(사적 제354 호)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 시공원으로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당초 민족대표 33인이 탑 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 식을 거행하기로 하였으 나 이들이 태화관에서 독 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바 람에 예정보다 다소 늦게 학생 대표의 독립선언서 낭독으로 만세 시위를 시작하였다. 당시 탑골공원 에는 학생들과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만세를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운동을 벌였다. 원래 원각사라는 사찰이 있었으나 조선 연산군이 원각사를 폐사하고 중종 때 건물을 모두 철거하 여 빈터로 남아 있던 것을 1897년 공원으로 꾸몄다. 공원에는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팔각정을 비롯하 여 3.1 운동기념탑, 3.1 운동벽화, 의암 손병희 동상, 한용운 기념비 등이 있다. 3.1 운동이 점화된 탑골공원. 이날 모인 군중 1만 여명은 태극기를 흔들며 밤늦게까지 만세 운동을 벌였다. 조국 독립을 염원한 그날의 큰 함성 3 3.1 운동 유적지 의암 손병희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