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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생각하는 역사 • 『장 모네 회고록』의 교훈 89 다시 남북통일의 과제로 돌아 와 생각할 때 새삼스럽게 떠오 르는 인물들 가운데 하나가 ‘유 럽 통합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 랑스의 장 모네(Jean Monnet, 1888~1979)이다. 그는 오늘날 의 유럽연합(European Union : EU)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유 럽석탄철강공동체(European Coal and Steel Community : ECSC)가 1952년에 창립할 수 있도록 창안했고, 이 기구의 집 행을 맡은 ‘고위 집행청(High Authority)’의 위원장으로 헌 신하면서 이 기구가 1955년 에 유럽경제공동체(European Economic Community : EEC) 로 확대되도록 힘을 쏟았다. 그 는 곧 민간 조직인 유럽합중국 행동위원회(Action Committee for the United States of Europe) 를 출범시켜 별세하기 직전까지 20년 동안 이끌었다. 장 모네가 별세하자 프랑스 정 부는 그를 루소 그리고 볼테르 와 같은 ‘프랑스를 빛낸 위대한 프랑스인’들이 영면하는 파리 중심부의 판테온(만신 전)에 안치했다. 어떤 이들은 그를 인도의 간디 그리 고 미국의 킹 목사와 함께 20세기 세계의 3대 위인 으로 추앙했다. 이러한 장 모네의 생애와 사상 및 실 천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필 자는 그가 1976년에 출판한 회고록(Jean Monnet, Mémoires , Paris : Libraire Arthème Fayand, 1976)을 권하고 싶다. 프랑스어로 쓰인 이책은 1978 ❶ 유럽석탄철강공동체 본부 : 1967년까지 룩셈부르크의 본부에서 유럽의 석탄, 철강  가격, 생산량, 각국 할당량 등을 결정했다. 조약을 어기는 나라에는 벌금을 부과했다.  ❷ 유럽연합 의회 : 유럽 연합의 시민들을 대표해 각국에서 뽑힌 수백 명의 의원들이 활 동하고 있다. 유럽 연합을 위한 법을 만들고 여러 정책을 결정한다. ❷ 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