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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2024년 2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시론 1863년(철종 14년) 12월, 병석에서 신음하던 철종 (哲宗)이 재위 14년만에 승하하자 후사 문제로 왕실 이 어수선하였다. 그러던 중 흥선군(興宣君) 이하응 (李昰應)의 둘째 아들 재황(載晃)으로 하여금 익종(翼 宗)의 대통을 잇게 했는데, 그가 1864년에 왕위에 오 르게 되면서 조선왕조 제26대 고종(高宗)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에 흥선군이 흥선대원군(興宣大院 君)에 봉해졌다.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과 병인양요 이 때, 흥선대원군은 60여 년간 계속되어온 안동김 씨와 풍양조씨(豊壤趙氏) 세도정치의 척결과 지배계 급의 횡포를 억누름으로써 민심을 바로 잡아나갔다. 그런데, 이 무렵은 미국 · 영국 · 프랑스 · 독일 · 러시아 등 세계열강들이 통상을 요구해왔는데,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과 충돌을 빚으면서 우리나라에 많은 희생 을 가져왔다. 강화도조약으로 일본 침략 길 열려 면암 최익현 등 유생들 결사반대 상소 순국시론 강화도조약, 조선침략의 시작이었다 글 권용우(단국대학교 명예교수) 강화도조약 체결의 파장은 참으로 컸다. 조정 내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백성들 사이에도 일본 침략의 야욕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그 중심에 면암 최익현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면암의 간절한 반대상소에도 불구 하고 조 · 일 양국 간에 강화도조약이 체결되었는데, 이것이 일본의 조선침략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