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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2023년 7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한 번 더 생각하는 역사 켰다”라고 부연하고, 동시에 “야당과는 직접적인 소 통이나 교류가 거의 없는 비의회적·비민주적 통치를 했다”라고 단정했다. 박정희에 대한 비판적 시각 오늘날 일반 국민 일각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인 권을 탄압하고 독재는 했으나 경제는 크게 일으켜 놓 았고, 이것이 현재 국민이 잘살고 있는 토대가 됐다는 믿음이 강하다. 그런데 저자의 이 책을 읽어보면 유신 말기 나라 경제는 매우 위태로웠다. 이 상황을 반전 시킨 것은, 저자의 시각으로는 ‘12 · 12 쿠데타로 정권 을 잡은 전두환’이었고, 그러한 뜻에서 저 자는 전두환이 국민의 ‘지탄과 저항이 되 었음’을 정확히 지적하면서도, “경제 고도 성장의 지속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이어가 는 데 성공함으로써 박정희 자신이 생전 에 이루지 못한 신화를 마무리하는 역할 을 수행했다”라고 논평했다. 박정희 연구 지속돼야 그렇지만 저자는 결론에 해당하는 「15 장 산업화의 진정한 주역은 국민이다」에 서, “근대화를 위한 대장정의 (중략) 가장 중요한 실천의 주역은 다양한 계층의 국 민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그는 “근대화 전략에서 차 지하는 국민의 역할에 대해 좌우의 시각 모두가 미흡 하다. 과소평가 돼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 책은 박정희와 박정희시대에 관해 많은 정보를 담았고 그것들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는 가운데 시시 비비를 가렸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겸손하게 “박정희 는 어떤 면에서 계속 판도라 상자인지 모른다. 아직도 평가할 여지를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이 책에 자극을 받아 앞으로 연구자들이 더 활발히 저술 을 출판해 참모습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되 기를 바란다. 1943년 중국 심양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켄트주립대와 피츠버그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단국대학교 이사장, 인천 대 학교 총장, 동아일보사 사장·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임 중이다. 필자 김학준 1970년 7월 경부고속도로 준공식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이한림 당 시 건설부 장관(왼쪽 끝), 정주영 현대건설 회장(오른쪽)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 고 있다(『정부기록사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