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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2025년 2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해외박물관 기행 은 독일군을 몰아내고 바르샤바를 해방하려는 대규 모 봉기를 일으켰다. 이는 폴란드 정부의 부활을 상 징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바르샤바 봉기군은 도시 일부를 장악했으나, 무기가 부족했고 소련군의 지원 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독일군은 하인리히 힘러의 지휘 아래 잔혹한 진압 작전을 펼쳤다. 독일군은 바 르샤바 시민들을 대량 학살하며 도시를 초토화했다. 독일은 최신의 무기와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저항 군을 철저히 억압하였다. 봉기는 약 63일간 지속되 었으나, 1944년 10월 2일 저항군은 결국 항복하였 다. 약 20만 명의 폴란드 시민과 참전한 4만여 명 가 운데 1만 6천여 명이 전사하였다. 부상자도 약 2만 명에 달했다. 바르샤바는 독일군의 보복으로 철저히 파괴되었다. 히틀러는 도시를 완전히 초토화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문화유산과 주요 건물이 파괴되었 다. 봉기박물관은 ‘바르샤바 봉기’ 60주년을 기념해 2004년 8월 1일에 개관하였다. 나치 독일의 점령에 저항한 바르샤바 시민들의 63일 동안 봉기의 역사적 의미와 그 희생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건립된 것이다. 바르샤바 봉기 60주년기념, 봉기박물관 건립 박물관 전체 부지는 약 3,000㎡(909평)이며, 이 중 전시공간은 약 2,000㎡(606평)으로 건축은 지하 1층 과 지상 3층 규모다. 그다지 큰 박물관은 아니지만. 전시콘텐츠는 매우 우수한 편이다. 전시는 현대적인 멀티미디어 전시기법과 전통적인 유물전시를 결합 했으며, 당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지하비밀통로’ 까지 마련하여 당시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 다. 부속 시설로 봉기 당시 사용된 군사 장비와 조각 이 설치된 야외전시공간, 봉기참가자 이름이 새겨 진 ‘추모의 벽’, 바르샤바 전경을 볼 수 있는 32m 높이 의 ‘탑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이 박물관은 1944년 바르샤바 봉기의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고 전시하는 공간으로, 박물관 건물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디 자인을 결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간 약 7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폴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박물관은 1904년에 지어진 트램 발전소 건물 을 리모델링하여 설계되었다. 리모델링의 설계자는 보그단 주로브스키(Bogdan Żurowski)다. 그가 구 전력변전소 건물을 현대적인 박물관 공간으로 탈바 꿈시키는 작업을 주도하였던 것이다. 보그단 주로브 스키는 폴란드에서 태어났으며, 폴란드 왕립건축학 교(현재의 바르샤바 기술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 하였다. 주로 건축 설계 및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건축가로서 폴란드 근현대 건축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건축 설계에서 기능성 과 미학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철학을 따랐다는 평 가를 받는다. 역사적인 맥락과 건축의 실용적인 요 소를 잘 결합하는 방식을 취하는 건축가로 명성을 떨쳤다. 봉기박물관 전시의 특징 전시실은 관람객들이 봉기의 과정을 시간순에 따 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전쟁 시작 전의 평 온했던 바르샤바의 일상 → 독일의 폴란드 점령기 (1939~1944) → 봉기의 시작(1944년 8월 1일) → 봉 기 63일 동안의 진행 과정 → 시민들의 삶과 희생 → 봉기의 종말과 결과 → 전쟁 후 바르샤바의 부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