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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2024년 1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 어린 핏덩이 내동댕이친 일경에 굴하지 않다 월선리 산마루에 드리운 붉은 저녁노을 충혼탑에 어리는 소나무 그림자가 길고 깁니다 어린 핏덩이 업고 삼일만세 앞장서다 왜놈에 아기 빼앗겨 살해되었어도 식지 않은 열기로 평양 원산 블라디보스톡으로 뛰어다니며 암흑의 조국에 빛으로 나투신이여 어이타 스물일곱 꽃다운 나이에 왜놈의 모진 고문 끝내 견디지 못하고 생의 긴 실타래를 놓으셨나요? 어이타 그 주검, 그 넋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구만리 이역에서 구천을 떠도시나요? 어린 핏덩이 내동댕이친 일경에 굴하지 않던 “이애라” 남편 이규갑 등 덕수 이씨 가문도 독립운동 투신 27세 안타까운 나이에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 충남 아산시 영인면 월선리, 그 끝 한쪽에 이애라 여사의 이야기가 적 힌 충국순의비가 오뚝하니 세워져 있다. 이애라 지사는 스물일곱 꽃 다운 나이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가혹한 고문을 받고 1921년 블라 디보스톡에서 숨졌다. 그의 주검 은 소재조차 모르는 상황이다. 멀 리 이국땅에서 고국을 그리며 한 송이 들꽃으로 피어있을 이애라 지 사가 안쓰럽기만 하다. 충국순의 비에는 “서기 1919년 3 · 1독립만 세 때에 애국부인회를 지도하다가 일경에 체포되어 서울, 평양, 공주 에서 옥중생활을 하였다. 그 후에 부군 리규갑 씨가 독립운동을 하는 시베리아로 밀행하다가 함경북도 승가항에서 왜적에게 체포되어 가 혹한 고문을 받고…… 순국하다”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교육구국운동, 3 · 1운동, 임시정부 창설 등 참가 글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