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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대석마을
■우리마을 유래 및 소개. 돌샘[石井] 부근에 있는 큰 마을이라는 뜻인 대석(大石) 마을에는 고려시대부터 조선말까지 공무관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입석원(立石院)이 있었다. 만경현에서 부안·군산·익산·김제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묵었던 입석원은 1895년(고종 32)에 역원제가 폐지될 때까지 존속하였다.
■우리마을 옛 이야기. 대석마을에는 허수아비 탄생설화, 가난한집 돌탑 등 많은 이야기가 구전되고 있는데 그 중 오래되고 애달픈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석마을에는 개숙이란 아가씨와 돌석이라는 총각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둘은 한 마을에서 살다보니 자주 만나게 되어 좋아하는 사이가 되었고, 만날 때마다 기념으로 마을에서 나는 작은 돌을 하나씩 쌓아 돌무지가 완성되면 결혼하기로 약속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 돌석이는 전쟁터로 가게 되고 개숙이는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매일매일 돌을 쌓았습니다. 돌석이를 향한 마음은 갈수록 깊어져가고 어느덧 세월이 지나 돌무지도 완성이 되었으나 돌석이의 생사는 알 길이 없고 개숙이는 먹지도 않고 울다 지쳐 쓰러져 죽게 됩니다. 그 후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온 돌석이는 개숙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슬픔에 가득찬 그가 개숙이 무덤을 찾아가 보니 그 앞에는 풀하나가 솟아 올라있었습니다. 돌석이는 그 풀이 개숙이가 죽어 소생한 풀이라고 생각하여 지극정성으로 가꾸었고 마을 곳곳에 이 풀이 퍼지자 마을 사람들은 개숙풀(개쑥)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