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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영월엄씨대종회보 43호 벚꽃놀이가 전통적인 꽃놀이가 아닐지라도, 왕벚나무는 제주도 한라산이 자생지이다. 그 것 을 세상에 처음 알린 사람이 바로 엄택기(嚴宅基)이다. 그를 빼고서는 왕벚나무를 이야 기할 수 없다. 사실 왕벚나무만이 아니다. 제주도에 자생하는 수천종의 식물이 그에 의해 새 롭게 태어났다. 또한 크리스마스트리로 유명한 구상나무도 그의 노력 덕분에 학계에 보고되 었고, 온주밀감 재배도 그에 의해 시작되었다. 엄택기는 채집한 수많은 식물 표본과 씨앗을 미국과 일본, 유럽 각국에 보내 우리 토 종 식 물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가 제작한 표본은 7000여개로 영국 큐왕립식물원을 비롯해 전 세 계 유명 식물원에 보관 전시되고 있다. 학명에 그의 이름이 들어간 식물종도 수십종에 이르 니, 그의 노력과 업적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 덕분에 20세기 초 우리나라의 식물 분류 학은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현재 왕벚나무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학자 간에 의견 이 분 분하다. 그러나 왕벚나무 자생지가 우리나라이고, 그것을 밝힌 사람은 엄택기라는 것은 분명 한 사 실이다. 엄택기 신부가 감귤 14그루 심은 제주도 서귀포 감귤 시원을 알리는 표지석 기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