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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2024년 10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스크랩 형제는 의롭고 용감했다 나주 - 김태원 · 김율 형제 의병장 순국스크랩 구국 의병항쟁 열전 - 거룩한 구국항쟁의 현장을 가다 ⑩ 폭도의 후손이 폭도가 되다 김태원 의병장 후손 김갑제(당시 무등일보사 논설 위원) 씨는 2005년 9월, 호남의병 사적지 순례 길에 서 처음 만났다. 그때 저녁밥을 먹은 다음 뒤풀이 자 리에서 그는 의병장 후손이 시민군이 되었다고 자 기 를 소개했다. 그날 그가 친일파 후손들은 해방 후에 도 여전히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고 말하기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글  박 도(전 이대부고 교사, 소설가) 호남의병장 전적지를 답사하는 가운데, 부자나 형제 의병장도 여럿 있었다. 나주의 김태원(金泰元, 본명 準)과 김율(金聿) 도 형제 의병장이었다. 자랑스러운 항일가문의 귀감이다. 일제 당국자는 이들 형제를 동학당 이후 가장 용맹하고, 그 신출 귀몰함이 난형난제(難兄難弟)라고 평하면서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참봉이라 호칭되던 김태원이 인 솔하는 의병부대를 ‘참봉진(參奉陣)’, 박사로 불리던 김율 의병부대를 ‘박사진(博士陣)’이라 불렀다고 한다. - 홍영기 편저 『의중태산(義重泰山)』 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