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page
84 2024년 9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시론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교육의 출발은 1886년(고 종 23년) 9월 23일 설립한 관립교육기관인 육영공 원(育英公院)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육원공원 은 학생 35명으로 개교하였는데, 그 학생 35명은 현 직 관료 중에서 선발한 학생과 양반 자제들 중에서 선발한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때, 교사는 미 국인 헐버트(Hulbert, H. B.) · 벙커(Bunker, D. A.) · 길 모어(Gilmore, G. W.) 등 3명이 교육을 담당하였으 며, 학생들의 학비와 그 밖의 경비는 호조(戶曹)와 선 혜청(宣惠廳)이 공동으로 부담하였다. 그러나, 육원공원은 근대식 교육기관이었으나, 양 반 자제만을 수용하는 신분적 제한과 영어만을 강조 하는 한계를 드러내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결국 1894년(고종 31년) 폐교되고 말 았다. 그리고, 이 때를 전후하여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 갑오개혁 이후 근대적 학교 설립, 자주적 근대화 추진 안창호 설립 대성학교 등 교육구국에 크게 기여 순국시론 대성학교, 교육구국운동에 앞장서다 글 권용우(단국대학교 명예교수) 대성학교는 중등교육기관이었지만, 소정의 학과 외에 인격 함양과 민족정신의 고취를 교육방침으로 삼고 있었다. 도산 안창호가 직접 학생들 훈육을 담당했으며, 교무는 초기에 고등사범학교 출신 장응진이 맡았다. 엄격한 교육을 받은 대 성학교 학생들은 개교 1주년이 되었을 무렵, 휴가에 향리로 돌아가면 지역주민들로부터 놀람과 존경을 받는 위치에 있 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