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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스크랩 • 구국 의병항쟁 열전 - 거룩한 구국항쟁의 현장을 가다 ③ 81 천으로 사람을 보내 관찰사나 내무대신 벼슬로 왕 산 선생을 회유했다. 이에 왕산 선생은 심부름 온 이 를 크게 꾸짖어 물리치고 절치부심하며 후일을 기약 했다. 하지만, 왕산은 은거 생활 중 곧 일본 헌병에게 체포되어 일제가 서대문형무소를 만든 직후 교수형 으로 순국했다. 왕산의 옥사 이후 유족들은 고향에 서 일본 순사와 밀정들의 등쌀에 견딜 수 없었다. 결 국 1915년에 구미에 살던 임은동의 허씨 일족들은 만주로 야반도주하다시피 망명길에 올랐다. 이런 항일 집안에서 자란 왕산 집안 조카 허형식 은 평생 항일무장투쟁에 선봉장이 되었다. 하지만 당시 동북항일연군 제3로군 참모장이던 허형식은 안타깝게도 현지 소부대 활동 중이던 1942년 8월 3 일 새벽, 북만주 흑룡강성 경안현(慶安縣) 청봉령(靑 峰嶺) 소릉하(召陵河) 계곡에서 일제 만주국 경찰 토 벌대와 격전 중에 장렬히 전사했다. 그는 토벌대의 총에 맞아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당신 곁을 지키던 부 하에게 퇴각 명령을 내렸다. 당신은 홀로 큰 나무둥 치에 기대어 퇴각하는 부하를 끝까지 엄호한 후 적 의 총탄에 맞아 마침내 숨을 거뒀다. 그때 그의 나이 33세였다. 마치 헤밍웨이 작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 리나』 마지막 장면의 주인공 로버트 조던처럼 부하 들을 살린 살신성인의 화신으로 기립 박수를 보내고 싶은 최후의 장면이었다. 1945년 경북 구미 출생으로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30여 년 교사생활과 함께 작가, 시민기자로 지냈다. 지금은 강원도 원주 치악산 밑에서 창작일에 전 념하고 있으며 광복회 고문을 맡고 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전쟁과 사랑』 · 『허 형식 장군』, 산문집 『백범 김구 암살자와 추적자』 · 『항일유적답사기』 · 『누가 이 나라를 지켰을까』 · 『영웅 안중근』 · 『대한민국 대통령』 등이 있다. 이밖에도 사진 집 『나를 울린 한국 전쟁 100장면』 · 『개화기와 대한 제국』 · 『일제강점기』 · 『미군 정 3년사』 · 『지울 수 없는 이미지』 등과 어린이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 부입니다』 · 『평화와 인권의 대통령, 김대중』 등이 있다. 필자 박 도 세계 여러 곳에 뿔뿔이 흩어진 왕산 후손들이 왕산기념관 개관식 에 참석하여 내빈들에게 소개되고 있다(2009.9.28). 왕산기념관 내 허위 흉상 중국 경안현 소재 허형식 희생지 기념비(2000년 답사시 박도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