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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영월엄씨대종회보 43호 과학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도 윤리의 문제는 과거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현대의 사 상가들은 윤리를 일방적이고 명령적인 규범으로 보기보다는 사회 속의 구성원들 상호 관계 에서 결정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현대 자본주의 경제철학의 기틀을 만든 아담 스미스는 “도덕 감정 론”에서 도덕적 규범은 사회구성원 당사자들 간의 동의(同意)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다양한 견해에도 불구하고 선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은 변하지 않고 있다. 인간 은 행 복한 삶을 목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했을 때 기분이 좋고, 남 에게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을 때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나에게는 경제적 이익이 될 지라 도 부당한 방법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하지 않았을 때 자랑스럽다. 피해나 불이익 을 받 을지라도 선한 일을 위해 용기 있게 일을 추진하면 결과적으로 본인은 큰 자부심을 느낀다 . 이러 한 윤리관은 그 사회의 안정과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선이란 말이 강압적인 규범으로 제시되지 않는다는 데서 우리에게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선이라는 말은 어느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국민의 생활과 관련을 맺고 있다. 우리의 작은 행 동으 로부터 큰 사업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행동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엄문 의 후손들이 이러한 귀중한 유훈을 간직하고 생활을 하므로 사회 각 분야에서 성실한 구성원 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인정을 받는다. 엄문 후손들은 남들보다 돋보이는 도덕적인 생 활을 하는 것은 엄문 만의 귀중한 유훈을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개인의 자유로운 활동이 중심이 되는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화시대에 서는 사회생산구조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의 집단주의 생산체계에서는 다수의 근로 자들 이 같은 장소에서 생산에 참여하기 때문에 정해준 엄격한 활동 규범을 준수해야 했다. 정보 화시 대에서는 개개인이 정보통신의 주체로서 생산활동을 수행해야 하는 네트워크(network)식 생산 체계이다. 이러한 개인이 중심이 되는 정보사회에서는 생산체계가 그물망과 같이 펼쳐져 있 는 생 산체계이므로 그중 한 사람의 불선한 행동이나 생각으로 인하여 생산체계 전체가 큰 피해를 받게 된다. 이러한 뜻에서 정보화시대에 개인의 인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많은 윤리적인 문제들을 안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윤리수준이 높다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6.25동란 이후 황폐한 경제에서 시작하여 압축성장 과정을 거쳐 현재의 선진국경 제로 기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