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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2024년 10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의사 독립운동가 유진동 소개로 아우 유평파와 결혼 “할머니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중국 절강성 항주(浙江省 杭州) 출 신입니다. 중국인들은 ‘소주(蘇州)에서 태어나 항주에서 사는 것이 최고 의 행복’이라고 말할 정도로 항주는 사람 살기 좋은 곳이며 소동파도 이 곳 출신이지요.” 송정헌 지사의 손자인 유승남 선생은 할머니 송정헌(宋靜軒, 1919. 1.28~2010.3.22) 지사의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했다. 그의 시청 앞 사 무실에 들렀을 때 그는 밝은 표정으로 필자를 맞이했다(2017.4.3). 그 리고 정성스럽게 차를 대접하며 할머니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상세히 들려주었다. 유승남 선생의 아버지는 유수송(劉秀松) 씨로 그는 1990년(당시 50 살) KBS교향악단 단원이 되어 꿈에 그리던 고국에 정착하게 된다. 큰아 들이 고국에 정착하자 송정헌 지사는 큰아들이 살고 있는 한국과 딸이 살고 있는 난징[南京]을 오가다가 지난 2010년 남경의과대 제2부속병 원에서 심장병으로 91살을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송정헌 지사는 슬하 에 3남 1녀를 두었는데, 큰아들 유수송(예화원 대표)씨는 1938년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태어나 상하이[上海] 음악학원을 졸업한 음악가다. 중국인으로 조선독립운동에 앞장선 “송정헌” 남편 유정파와 1930년대 말~40년대 전반 중국지역 독립운동 동참 동생 샤넨성, ‘선월(船月) · 호보유망(虎步流亡) · 회귀천당’ 소설 내 송정헌·유평파 지사 부부는 함께 한 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하여  독립운동에 힘을 모았다. 청년공작 대는 한국광복군으로 이어지는 무장 투쟁의 전초를 마련하는 중요한 조 직이었다. 그동안 여러 갈래의 독립 운동이 통합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 서 맺어진 결실로서, 독립운동에 새 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단체였다. 청 년공작대는 중국의 항전단체와 연대 하여 활발한 문화선전 활동을 벌였 다. 한편 송 지사는 임시정부의 충칭  시절, 김규식 부주석의 부인 김순애,  최덕신의 부인 유미영 등과 더불어  한국혁명여성동맹에 가입하여 창립 요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독립당원 으로도 활약했다.  한국혁명여성동맹 회원, 한국독립당원으로 활약 글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