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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2024년 4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역사책이 눈에 띄지 않자 마침 중국인 2세 아이리스 장(Iris Chang, 張純如)이 쓴 《남경의 강간(The Rape of Nanking)》을 읽고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이 책을 쓴 중국계 미국인 아이리스 장은 똑똑하고 촉망받는 젊은 저널리스트로 그의 부모는 중국 출신 미국이민 자였다. 조부모가 남경(南京)대학살을 몸소 겪은 만 큼 아이리스 장은 중국이 일본군에 의해 참상을 겪 은 것에 분노했다, 그 뒤 이러한 사실을 세상에 알리 고자 남경대학살의 현장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불후 의 명작인 《남경의 강간》을 남기고 36세의 아까운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그네스 안씨는 《남경의 강간》 을 통해 일본제국주의가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아 시아제국에 저지른 침략의 실상을 알게 되었다고 했 다. 그 과정에서 외할머니가 일본제국주의에 저항하 여 3 · 1만세시위에 앞장선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이 후 평범한 의사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을 파헤치는 열성 연구가로 변모해가기 시작했다. 그는 하버 드대학 도서관을 비롯하여 역사 의 기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외할머니가 서대문형 무소에서 출옥하여 일제의 감시 를 따돌리기 위해 도망치듯 살았 던 만주(중국 동북지방) 일대까 지 답사했다고 했다. 요코 웟킨스의 역사왜곡 도서 《요코 이야기》 퇴출 앞장서 일본제국주의가 조선을 침략 한 가해국에서 피해자로 둔갑하여 가냘픈 소녀의 체 험이라는 탈을 쓴 채 미국에서 출간한 《요코 이야기》 는 당시 미국의 초·중등학교 교양 교재로 읽히고 있 었다. 아그네스 안씨의 아들 마이클이 이 책을 읽고 던진 질문이 계기가 되어 아그네스 안씨는 한인 학 부모들과 연대하여 이 책을 미국 공립학교 추천도서 목록에서 빼는데 앞장섰다고 했다. 당시의 기록이 2007년 1월 31일 자 ‘연합뉴스’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미국 뉴욕의 한 공립중학교가 한국인을 가해자, 일본인을 피해자로 묘사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 는 비판을 받고 있는 《요코 이야기》의 수업을 30일 전격 중단했다. 또 보스턴 지역의 한 공립중학교는 지난 13년간 해마다 계속돼 온 작가 요코의 학교 방 문 강의를 중단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뉴욕시 퀸즈 아이리스 장이 자신의 저서 《The Rape of Nanking(남경의 강간)》을 들고 기념촬 영했다. 1999년 국내에서 번역 발간된 아이리스 장의 저서 《난징대학살》(김은령 번역, 끌 리오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