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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2023년 6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스크랩 사 위령탑은 2002년 김대중 ‘국민의 정부’ 시절에 세 워졌다. 그해 5월 17일 제막식을 가진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은 광복회가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세웠다고 한다. 이 조형물의 건립은 대한민국이 독립운동 과정에 서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돌아가신 수많은 독립운 동가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191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항일 의병투쟁 과 이후 만주와 연해주에 근거한 항일 무장투쟁 과 정에서 이름도 남기지 못 하고 스러져간 독립운동가들은 어림 잡아도 십오만은 된다. 비록 해 방된 지 57년이나 지나서였지 만, 대한민국이 이들 무명 독립 운동가들을 “결코 잊지 않고 꼭 기억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얼 마나 다행한 일인가. ‘독립군의 숙의’라고 명명된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의 가운데 주탑 3개도 대단히 인 상적이다. 독립군이 머리를 맞 대고 회의하는 모습을 형상화 한 작품이다. 조형물의 전반적 인 수준도 임시정부요인 묘역의 조형물과 뚜렷이 비교될 정도로 세련된 모습이다. 대한민국이 변화·발전하는 모습을 이들 조 형물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확 인할 수 있다. 위령탑 뒤편에는 좌청룡 우백호의 벽면에 무명 독립군의 모습을 당시 사진자료에 기초하여 부조로 새겨놓았다. 대한민국은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을 통해 비로소 독립운동에 기반한 나라라는 헌법정신과 일 치하는 현충시설의 기본 틀을 갖추게 되었던 것이다. 독립유공자묘역 탐방을 마치고 대한독립군 무명 용사 위령탑 앞에서 아름다운 한강의 풍광을 보는 일도 국립서울현충원 탐방자에게 부여된 또 하나의 특권이다. 이 자리에 서면 국립서울현충원이 천하의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 순국선열 무후(無後)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