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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24년 10월 Column 명사 칼럼 작은 소리 큰 울림 최근 북한정권은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우라늄 제조시설을 최초로 공개했다. 북한정권에 대 한 비현실적 환상에서 출발한 대책 또는 정책은 배제되어야 한다. 북한정권의 본질과 북한정권과의 협상에 관한 연구는 앞으로도 다각적이면서 심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물론 그 목표는 대한민국의 안전을 확보하고 한반도 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궁극적으로 민주통일을 성취하는 데 있다. 북한정권 그 자체, 그리고 북한정권과의 협상에 관해 정확히 인식해야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킬 수 있고 진정한 의미의 평화통일을 실현할 수 있다 고농축우라늄 제조시설 공개 등 우려되는 북한 행태 북한정권 본질·북한정권과의 협상 연구 지속해야 글ㅣ김학준(단국대학교 석좌교수) 북한, 고농축우라늄(HEU) 제조 시설 공개 최근 북한정권이 보여주는 몇 가지 대내외 행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의 공개라고 할 수 있다. 『동아일보』 2024년 9월 14일의 1면 머리기사에 따르면, 북한은 9월 13일에 핵무기 생산의 ‘심장부’인 고농축우라늄 제조 시설을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관영매체들을 통해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글자 그대로 최초의 공개였 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곳이 평안남도 강선단지 안의 시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면서 도, 평안북도 영변 안에 새로 확장한 핵시설들 가운데 일부이거나 제3의 장소일 가능성도 배제하 지 않았다. 원심분리기는 내부에서 1분당 수만 회의 고속 회전으로 핵탄두 원료인 고농축우라늄 을 만드는 장치다. 한국군 소식통은 “이미 알려진 영변과 강선의 핵시설만 ‘풀(full) 가동’해도 북 한은 연간 최대 10개 가량의 핵탄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긴 원통 모양의 원심분리기를 지켜보며 핵시설 관계 자로 추정되는 남자로부터 설명을 듣는 사진을 게재했다. 김정은이 현장에서 “이곳은 보기만 해 도 힘이 난다. 전술핵무기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하라”라고 지시하는 모습도 보여 주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전술핵무기는 소형핵무기로 대한민국만을 겨냥한 것이라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