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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24년 9월 Column 명사 칼럼 작은 소리 큰 울림 9월에는 추석을 생각하면서도 우리로서 잊지 못할 역사적 사건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74년 전인 9월 15일에 국군을 포함한 유엔군이 인천에서 기습적 상륙작전에 성공하고 그 여세로 9월 28일에 서울을 탈환한 쾌 거가 바로 그것이다. 1950년 9월의 역사적 사건 :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의 성공과 38도선 넘은 북진 인천상륙작전과 서울탈환, 잊지 못할 역사적 사건 9월 한가위 즐기면서도 인천상륙작전 의미 되새겨야 글ㅣ김학준(단국대학교 석좌교수) 9월이 되면 많은 국민은 순수한 우리말로 한가위, 한문 표기로 추석(秋夕)을 떠올린다. 한가위 는 ‘큰 중간’ 곧 ‘큰 보름’을 뜻한다. 음력 8월 15일이 양력으로는 대체로 9월에 들어오기 때문으 로, 따라서 9월을 맞이하면서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을 연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올해 는 9월 17일 화요일이 추석이어서 14일 토요일부터 18일 수요일까지 닷새 동안 연휴를 누리게 된다. 우리 속담에 “매일매일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추석만 같아라”가 있다. 날씨만 보아도, 여름의 삼복더위가 끝난 뒤이고 겨울의 추위가 닥치기 전인 만큼 선선하고 맑으니 이처럼 좋은 때가 어 디 있으랴. 무엇보다 피땀 흘려 지은 농사의 수확을 즐길 수 있으니 물질적으로 넉넉함을 맛볼 수 있다. 오늘날 국내정치는 시끄럽고 국내경제는 팍팍하며 남북관계는 긴장되어 있다. 이럴 때일 수록 국민 모두, 그리고 해외동포와 북녘 동포 모두 한가위의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기도한다. 북한, 기습적으로 6 · 25전쟁 도발 이제 잠시 1950년으로 돌아가 본다. 몇 해 동안 전면 남침을 계획하던 북한의 김일성은 소련의 스탈린으로부터 지원과 격려를 받은 데 이어 중공의 마오쩌둥(毛澤東)으로부터도 동의를 확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