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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독립운동가 • 곽낙원 · 임수명 · 이은숙 · 허은 여사 79 는 약 10년이 지난 1975년 1월 『민족운 동가 아내의 수기 : 서간 도 시종기』로 출간되었다. 1979년 12 월 서울 정릉 에 있는 아들 이규창의 집 에서 91세의 나이로 세상 을 떠났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2018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였다. 서간도 독립운동의 숨은 공로자 허은 허은(1909~1997)은 아버지 허발(許土 犮 )과 어머 니 이산운(李山運) 사이에서 3남 1녀 중 외동딸로 태 어났다. 조부는 허형(許 蘅 )이며, 이육사의 어머니 허 길이 바로 그의 고모이다. 또한 의병장으로 활약하 다가 순국한 왕산(旺山) 허위(許蔿)가 그의 재종조부 이다. 허위 일가는 1908년 허위가 순국하고, 1910년 나라마저 무너지자, 연이어 만주로 망명하였다. 1915년 4월 허은의 할아버지 허형도 가족들을 이 끌고 망명길에 올랐다. 그 망명길에 허은이 함께하 였고, 어린 소녀가 견디기 어려운 험난한 여정이 시 작되었다. 망명길도 정착 과정도 고통 그 자체였다. 일가는 퉁화현(通化縣)의 여러 곳을 거쳐 겨우 류허 헌(柳河縣) 우두거우에 정착하였다. 허은은 당시 겨 우 10살을 넘긴 어린 나이였지만, 어머니를 도와 농 사와 가사를 돌보며 성장하였다. 청산리전투 후 일 본군의 본격적인 탄압이 시작되자, 1922년 1월 허 은은 가족들과 함께 다시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닝안 현(寧安縣)으로 옮겨갔다. 그곳에서 혼인이 정해져, 1922년 음력 섣달 이상룡(李相龍)의 손자 이병화(李 炳華, 1906~1952)와 혼인하게 되었다. 그 뒤 허은은 판스현(磐石縣) · 수란현(舒蘭縣) 등의 이은숙의 회고록 『서간도 시종기』(한국학 중앙연구원 제공) 이회영 기념관 특별전 ‘나는 이은숙이다’ 포스터(연합뉴스 제공) 『서간도 시종기』의 신흥무관학교 회고 부분(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