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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2025년 1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스크랩 왜가 멸망치 않으면 혼백조차 돌아오지 않으리 광주 - 조경환(曺京煥) 의병장 순국스크랩 구국 의병항쟁 열전 - 거룩한 구국항쟁의 현장을 가다 ⑬ ‘구국 의병항쟁 열전’ 연재를 뒤돌아 보며 사실 나는 평범한 중고교 국어 교사로 교단생활을 하면서 순애보 같은 소설 두어 편을 남기려는 훈장 이었다. 그런 가운데 한 변호사(전 전주지검장 이영 기)가 당신 집안(고성 이씨)의 임시정부 초대국무 령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 어른의 행장을 쓰고자 그 분의 행적을 뒤따랐으나, 당신은 그동안 법조문에만 익은 습성 탓으로 글이 도무지 쉽게 쓰이지 않는다면 글  박 도(전 이대부고 교사, 소설가) 신문이나 잡지 등 매체의 연재는 글쓴이에게 괴로움과 즐거움을 준다. 연재 기간 내내 그 부담에 시달리는 게 그 괴로움이 요, 그 즐거움은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기 때문이다. 2022년 말 월간 『순국』의 편집부로부터 ‘구국 의병항쟁 열전’ 편 연 재 제의를 받았다.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때 앞뒤 가리지 않고 분연히 내 나라를 지키고자 죽창이나 낫 등 보잘 것 없는 무기로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바퀴에 맞섬, 곧 강한 상대에게 무모하게 달려듦)한 거룩하신 의병의 열전을 쓴다는 것은 대한의 작가로서 최대의 영광이리라.